Crafting the House
Special Exhibition at the Seoul Museum of Craft Art
Crafting the House
Seoul Museum of Craft Art
서울공예박물관 특별전 : 공예로 짓는 집
Sep. 5. 2024 - Mar. 9. 2025
Crafting the House
Period : 2024.04 - 2025.09
SeungBum Ma
Photo by Yoon Park
To me, craft integrates beauty, sincerity, and function. Craftspeople seem wary of meaningless flashy decoration and speculative philosophical conceptual work. A balance between functionality, spirituality, aesthetics, and craftsmanship is necessary.
The beam is an essential element in architecture as a structural member that fundamentally supports and connects, but it is also a forgotten entity in our daily lives. To commemorate this element and consider its meaning, Studio SMA conducted various experiments with materials and shapes. We wanted to provide a new and enjoyable spatial experience through small architectural works created through beams.
The works commonly have different presences depending on the viewer's position, gaze, or changes in the surrounding environment. Elements originating from a beam or a beam are emphasized and disappear. While performing the structural function seen in this work, it also functions aesthetically by varying degrees of presence. In terms of form, the spacing and proportion of elements were determined through historical and theoretical studies, and the color and texture of materials vary depending on the intended spatial experience. They are assembled using the traditional wooden joinery details or fastened with bolts and nuts like bridge construction, and sometimes welded. It can be colored, translucent, reflected, or scattered.
Designing and realizing them is labor-intensive and requires a lot of sincerity and effort. Going back and forth between the digital processes of modeling, drawing, cutting, and assembling real materials, we finally found the optimized dimensions. This project was created through collaboration between experts in various fields. You can't do it alone. Coordinating this process also requires creative ideas and sincerity.
Beams are always around us. I hope this project will provide an opportunity to invite people to imagine enjoyable and fresh contemplation in their daily encounters with beams.
나에게 공예는 아름다움과 정성, 기능이 함께하는 것이다. 공예는 의미없는 화려한 장식이나 사변적인 철학적 개념작업 모두를 경계하는 듯 하다. 기능성과 정신성, 심미성과 장인정신의 균형이 필요하다.
보는 근본적으로 지지하고 연결하기 위한 구조적 부재로 건축에서는 필수적인 알파벳이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잊혀진 존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보를 기념하고 그 의미를 생각하기 위해, 재료나 형태에 있어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보를 통해 만들어진 작은 건축적 작업을 통해 새롭고 즐거운 공간적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
작업들은 공통적으로 보는 이의 위치나 시선,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라 표정을 달리한다. 보-혹은 보에서 시작된 요소들은 강조되었다가 사라진다. 이번 작업에서 보는 구조적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존재감의 정도를 달리하며 미학적으로 기능한다. 형태에 있어서는 역사이론적 스터디를 통해 요소들의 간격이나 비례를 결정했으며, 색상이나 재료의 질감은 의도하는 공간적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이들은 전통 목가구조의 짜맞춤 방식으로 조립되거나 교량처럼 볼트너트로 조여지고, 때로는 용접된다. 그리고 채색되거나 반투명해지거나 반사되거나 산란된다.
이들을 디자인하고 현실화하는 과정은 노동집약적이며 많은 정성과 노력을 요한다. 모델링과 도면화의 디지털 프로세스와 실재 재료들을 재단하고 조립하는 작업을 오가며 마침내 최적화된 치수를 찾아나간다. 오늘날 건축과 예술이 그러하듯 이 작업 또한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다.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이 과정의 조율 또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정성이 필요하다.
보는 늘 우리의 주변에 있다. 이 작업을 통해 일상 속 보와의 만남을 신선하고 즐거운 상상으로 다시끔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Op.9 (2024)
Acrylic, 360(w) x 360(d) x 360(h)Photo by Yoon Park
Photo by SeungBum Ma
The Seoul Craft Museum has a large window overlooking a thousand-year-old ginkgo tree. Through this work, I wanted to create a conversation with the outside landscape.In order to focus more on the scenery outside the window, a large temporary wall was built, and a long vertical opening was created.
This work, using acrylic that goes back and forth between transparency and translucency, captures changes in time, seasons, and weather. It turns blue in the morning, green in the afternoon, and orange at sunset. It turns yellow in the fall when the leaves fall and turns white in the winter when it snows.
I hope this will be a work that captures and savors the changes in time in our daily lives that we take for granted.
This work, using acrylic that goes back and forth between transparency and translucency, captures changes in time, seasons, and weather. It turns blue in the morning, green in the afternoon, and orange at sunset. It turns yellow in the fall when the leaves fall and turns white in the winter when it snows.
I hope this will be a work that captures and savors the changes in time in our daily lives that we take for granted.
서울공예박물관에는 천년된 은행나무가 보이는 커다란 창문이 있다. 나는 이 작업을 통해, 바깥의 풍경과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창밖의 풍경을 보다 집중해서 담기 위해서 큰 가벽을 세우고 세로로 긴 오프닝을 만들었다.
투명함과 뽀얀 색을 오가는 아크릴을 사용한 이 작업은 시간과 계절, 날씨의 변화를 담아낸다. 오전에는 푸른빛으로, 오후에는 초록빛으로, 해질녘에는 주황색으로 물든다. 단풍이 진 가을에는 노란색으로, 눈이 내리는 겨울에는 하얀색이 된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상 속 시간의 변화를 담아내고 음미할 수 있는 작업이 되기를 바란다.
투명함과 뽀얀 색을 오가는 아크릴을 사용한 이 작업은 시간과 계절, 날씨의 변화를 담아낸다. 오전에는 푸른빛으로, 오후에는 초록빛으로, 해질녘에는 주황색으로 물든다. 단풍이 진 가을에는 노란색으로, 눈이 내리는 겨울에는 하얀색이 된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상 속 시간의 변화를 담아내고 음미할 수 있는 작업이 되기를 바란다.
Solid Mirage I (2024)
Steel, 350(w) x 630(d) x 770(h)Photo by Yoon Park
Many of my works have different impressions depending on the viewer's position. This work was inspired by the huge bridge structures and building facades we encounter in our daily lives in the city. Repeating structural members take on a specific shape depending on the viewer's position, but soon become distorted and transformed, creating a completely different scene. A finished surface with a high reflectivity reflects surrounding light, revealing a strong presence, but soon fading away.
내 작업의 많은 부분은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서 인상이 달라진다. 이 작업은 우리가 도시 속 일상에서 마주치는 거대한 교량의 구조체나 건물의 파사드에서 영감을 받았다. 반복되는 구조 부재들은 보는 이의 위치에 따라서 특정한 형태가 되었다가, 이내 왜곡되고 변형되어 전혀 다른 장면이 된다. 높은 반사율을 지니는 마감면은 주변의 빛을 반사하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었다가 이내 흐릿해진다.
Solid Mirage II (2024)
Aluminum, 700(w) x 700(d) x 2600(h)Photo by Yoon Park
Many of my works have different impressions depending on the viewer's position. This work was inspired by the huge bridge structures and building facades we encounter in our daily lives in the city. The repetitive structural members become straight squares depending on the viewer's position, but then become distorted and deformed, creating a completely different scene. The finished surface of aluminum subtly captures the surrounding colors, revealing a strong presence, but then fading away.
내 작업의 많은 부분은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서 인상이 달라진다. 이 작업은 우리가 도시 속 일상에서 마주치는 거대한 교량의 구조체나 건물의 파사드에서 영감을 받았다. 반복되는 구조 부재들은 보는 이의 위치에 따라서 반듯한 정사각형이 되었다가, 이내 왜곡되고 변형되어 전혀 다른 장면이 된다. 알루미늄의 마감면은 주변의 색상을 은은하게 담아내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었다가 이내 흐릿해진다.